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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
11일 통계청은 ‘인구의 날’인 이날 기존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25∼49세 미혼인 사람 비율은 남성 중 47.1%, 여성 중 32.9% 수준이었다. 미혼인 남녀 비중은 남성이 여성 보다 14.3%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대로 결혼 중이거나 사별, 이혼한 사람 비율은 남성 52.9%, 여성 67.1%였다. 초혼 여성이 재혼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반대 보다는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남녀 미혼 비중 격차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확대됐다.
2010년 12.7%p(남 35.3%, 여 22.6%)였던 격차는 2015년 13.1%p(남 40.2%, 여 27.1%), 2020년 14.3%p(남 47.1%, 여 32.9%)로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나타났다. 남녀 간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5세로 2012년(2.7세)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의 경우 19만 2000건으로, 1970년(29만 5000건)보다 10만 30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1970년 9.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줄었다.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48만 5000명 절반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30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감소했다.
15∼49세 기혼 여성 중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 비율은 12.5%로 집계됐다. 추가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 자녀 수는 1.68명이었다.
법적 혼인 상태가 아닌 혼외자 출생은 2021년 7700명으로 전체 2.9%를 차지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통계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지속 상승해 지난해 54.6%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60.0%까지 올랐다.
경력 단절 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17.2%를 차지했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42.7%)가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가사노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과 아내 모두 20%가량에 그쳤다.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도 2019년 기준으로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 13분으로 차이가 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 아내는 3시간 7분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한국 인구가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2041년 400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노인 인구 비중은 현재 18.4%에서 3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70년 한국 인구는 38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노인 비중이 46.4%까지 늘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생산가능인구(46.1%) 비중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구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 2000명으로 2012년보다 33만 8000명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1년 기준 38만 5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수용하는 정도는 10점 만점에 5.3점이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