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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김태오 DGB금융 회장 "디지털 시대, 비용 줄이며 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5 11:45

"연내 시중은행 전환 추진"

"플랫폼사와 협력해 혁신 서비스 제공"

"본점은 대구에 유지하며 지방銀 역할"

김태오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 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왼쪽)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당국과 은행지주 회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시중은행 전환 결정 배경에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조달 면에서 금리가 유리하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는 약간의 중앙과 지방의 차별화된 고객들 의식이 있는데, 브랜드가 시중은행과 대등하게 된다면 디지털 시대에서는 좀 더 유리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점포가 많지 않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고객이 적기 때문에 핀테크 플랫폼 회사가 동반자로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나은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두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해 국가 은행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다"며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얼마나 점포를 낼 건지에 대한 질문에는 "점포를 내기보다 다른 여러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다"며 "TFT(태스크포스팀)를 결성해 논의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기존의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 회장은 "경쟁이라는 게 여러가지가 있지만, 성장이라는 개념, 내밀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강소은행으로서 저희의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역 시금고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회공헌을 하고 있고 지역에 거점 점포가 가장 많이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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