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연숙

youns@ekn.kr

김연숙기자 기사모음




[2023 에너지환경기술대상 심사평] "우수 에너지 기술 보유기업 기술적 성과 뚜렷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2 03:00

황진택 심사위원장(제주대 공과대학 교수, 前 에너지기술평가원장)

황진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대상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기술적 성과가 뚜렷한 기업과 공공기관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정부의 3개 부처가 참여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여한다. 최종 심사는 지난 12일 에너지경제신문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에너지환경기술대상에는 총 10개 기업 및 공공기관이 응모했다. 응모 기관들은 해당 분야에서 수상하기에 충분한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됐다.

심사는 에너지기술, 환경기술, 기후변화 대응 및 융·복합 원천기술 부문으로 구분해 심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에너지기술 부문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 2개사를 선정했다.

한국서부발전은 K-가스터빈 국산화 최초 실증사업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두산의 K-가스터빈 국산화 성공과 서부발전의 실증사업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보유국이 됐다. 서부발전의 가스터빈 실증 연구는 10년간의 연구를 현장에 실현한 결과이며, GE 등 외국산 가스터빈 사용에서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결실을 가져왔다. K-가스터빈은 이 실증을 바탕으로 세계 발전시장에서 터빈 수출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갈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됐다.

한국남동발전은 2017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해 해상풍력 국산화 규정을 마련했다. 국내산 터빈과 부품 시장 활성화를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신기술 및 지적재산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자체 특허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함으로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회사의 ESG 활동에도 큰 업적을 추가했다. 특허 기술이전은 6년에 걸쳐 40여 개의 이전이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공헌이 평가됐다.

환경부장관상에는 서울에너지공사와 코하이젠을 선정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폐자원 에너지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통한 환경보전에 업적을 쌓았다. 공기업 최초로 충전관리시스템 OCCP 1.6 국제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충전기 운영관리를 위해 OPCCV1.6 기반의 충전기 관리시스템 신기술을 개발해 국제인증을 획득했고, 이는 전 세계 70여개국 161개 기업의 충전시스템에 적용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코하이젠은 현대자동차 등 9개사가 출자해 설립된 국내 최고의 수소충전 전문기업으로 전국단위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충전설비 기술을 통해 충전설비의 국산화율 80%를 달성했으며, 압축기 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하루 200여 대의 연속 충전이 가능하다. 창원 성주 수소충전소에서는 셀프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셀프충전소 시설은 코하이젠이 시스템 설계와 핵심 설비를 자체 개발하였다. 셀프수소 충전소는 안정성, 편의성, 운영의 경제성을 갖추고 있으며 수소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향후 큰 기여가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유니테스트를 선정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4차산업 기술융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개발로, 2019년 미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로부터 미니 모듈 관련 세계 최고 효율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기는 저렴한 원소로 화합물을 구성할 수 있고 저온 공정이 가능해 다양한 원소 조합을 통한 다양한 신기술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유니테스트는 세계 최초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 대형화에도 성공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업체이기도 한 유니테스트는 200MW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시제품도 개발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메모리 모듈 메인테스터를 국산화하여 SK하이닉스에 제공하기도 했다. 일본 어드반 테스트, 미국 테라다인 등 글로벌 과점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한 것이 평가됐다.

올해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다수 신청해 기술력과 성과의 우열을 변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2024년에도 창의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많은 기업들의 응모를 기대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