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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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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20대에 실패 겪고 폭식증후군 걸려 99㎏까지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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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세호가 힘들었던 20대 시절을 고백했다.KBS 2TV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조세호가 20대 시절 실패 경험 후 폭식증후군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조세호는 25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에서 이화여자대학교를 찾아 토크 버스킹을 하며 학생들 앞에서 20대 시절을 이야기했다.

이날 조세호는 20대 시절 자신에 대해 "아주 욕심이 많았다. 관심받길 좋아하고, 맛있는 거는 먼저 먹고, 예쁜 옷은 먼저 입어야 했다"며 "스무 살에 개그맨 시험에 응시해 1등으로 합격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탄탄대로의 연예계 활동을 기대했던 조세호는 당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7주 만에 폐지되면서 인생 첫 실패를 경험했다. 충격으로 집밖을 나가지 않고, "자존심이 있어" 친구들의 연락도 피했다. 혼자 지내면서 체중이 99㎏까지 늘었다.

그는 "흔히 폭식 증후군이라고 하면 자기합리화고 핑계라고 한다. 그런데 전 경험해봐 마음을 안다"며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을 때 나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건 그저 내 입에 그저 뭔가 넣는 것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포기 갈림길에서 선배 개그맨 전유성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만둬라’ 또는 ‘그냥 해’란 전유성의 답변에서 길을 찾았다.

그는 "여러분에게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해야 한다"며 "내가 할 수 없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걸 그저 하시라"며 진심을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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