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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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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승리…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철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9 16:17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염원 삭발식 현장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염원 삭발식 현장.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18년간 역주행 끝에 결국 백지화라는 종착역에 이르렀다.

기획재정부가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에 대해 즉시 입장문을 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이번 기재부 결정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란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구로구민의 민원 해소를 위해 18년 전부터 시작된 데다 세 번째 타당성 재조사에서조차 광명-시흥 첨단R&D 산업단지 계획, 재정비촉진계획 추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등 서부권 자족문화 수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광명시 변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추진됐다는 태생적 한계를 품고 있다.

입장문은 "오늘 공적(功績)은 민주적으로 장렬하게 저항해온 위대한 30만 광명시민과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한 광명시 지역구 의원,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한 공직자 승리"라고 규정했다.

박승원 시장은 입장문 발표에 함께한 삭발 투쟁 시민에게 "용맹한 투지로 기재부 앞에서 눈물의 삭발로 30만 광명시민 뜻을 대신했다"며 각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그동안 국토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함께 제안했던 구로~하안~노온사 입출고선 대안으로 추진했던 ‘신천~하안~신림선’ 등 철도계획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시흥시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신천~하안~신림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경기 광명-시흥시, 서울 관악-금천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추진 중인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 등을 이른 시일 내 열어 시민 중심, 시민 주도 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18년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추진 경과를 백서로 만들어 시민 보고대회를 여는 등 지방자치시대 시민주권을 수호한 기록을 남기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 사진제공=광명시

국회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광명시민 공동기자회견’

▲국회 소통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범 광명시민 공동기자회견’ 현장. 사진제공=광명시

다음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9일 발표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과 관련된 입장문 전문이다.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

2023년 5월 9일. 기재부와 국토부가 장장 18년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을 부결했다. 대한민국 국책사업의 역사상 전무(全無)했던 3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전 사업의 타당성을 증명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광명시와 시민들은 기재부와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뜨겁게 환영한다. 그러나 광명시와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오늘날까지 일방적으로 이전 사업을 강행해온 기재부와 국토부를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다. 이에 광명시와 시민들은 기재부와 국토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확실한 철회를 요구한다.

오늘의 공적(功績)은 민주적으로 장렬하게 저항해온 위대한 30만 광명시민의 승리이며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해온 광명시 지역구 의원들의 승리이자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해온 광명시 공직자 1천 500명의 승리이다.

아울러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용맹한 투지로 기재부 앞에서 눈물의 삭발식을 거행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7명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광명시 개청 42년사(史)를 관통한 고난과 역경에도 광명시와 시민들은 참여와 단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을 이뤄냈다. 지난 석 달간 기재부와 국토부의 일방적 추진에 저항하며 광명시 전역에 타오르던 우리의 뜨거운 ‘들불’을 광명시 미래를 위한 ‘등불’로 다시 켤 때다.

민선 8기 광명시는 오늘의 위대한 승리가 상처뿐인 영광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신천~하안~신림선 등의 철도 계획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고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한 주민과의 토론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여 사람과 미래를 키우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 시민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

광명시 만세!

위대한 광명시민 만세!

2023. 5. 9.

30만 광명시민을 대표하여 민선 8기 광명시장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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