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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OK금융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OK금융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우기 위해 대부업 철수를 비롯한 그룹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점보다 1년 빠른 올해 안에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고, 향후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연내 대부업 철수 목표...아프로파이낸셜 자산 ‘옥석가리기’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현재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부채를 양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업의 자산, 부채를 양수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부업, 저축은행 등 두 금융사 고객들을 보호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아프로파이낸셜이 보유한 대출채권, 보유 자산 등을 검수해 부실채권이나 부실 자산 등은 자체 청산하고, 우량 자산 등은 OK저축은행에 넘기는 식이다. OK저축은행은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착륙하는데 주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연내 사업 양수를 마무리하고,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대부업 철수는 2014년 7월 OK저축은행 전신인 예주저축은행,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아프로파이낸셜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감축하기로 약속했으며,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당초 당국과 약속한 시기는 2024년이었지만, 최윤 회장의 의지에 따라 올해 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OK캐피탈은 지난 2월 OK금융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당 합병으로 예스자산대부가 해산함에 따라 OK금융은 금융당국에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최윤 회장은 대부업 철수를 완료한 이후 증권사 등 타 금융사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OK금융은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대부업 철수를 마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의 걸림돌이 사라지는 만큼 그룹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OK저축은행 측은 "저축은행, 대부업의 고객군이 다른 만큼 고객 보호를 위해서는 대부업에서 저축은행으로 자산을 옮기는 고객들에게 금리 혜택 등을 줘야 한다"며 "당국과 협의를 토대로 대부업을 철수하고, 순차적으로 타 금융사를 인수하는 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재 육성 '진심'...OK배정장학재단 창립 21주년
최 회장은 OK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ESG 경영을 비롯한 내실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OK배정장학재단은 OK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OK배정장학재단은 현재까지 OK희망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국내외 누적 장학생 7400명을 대상으로 총 24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OK배정장학생 간에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직군별 장학생 모임을 활성화해 장학생 선후배가 멘토, 멘티로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실천하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OK저축은행 측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학재단은 단연 OK배정장학재단일 것"이라며 "(최윤 회장은) 장학생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