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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석 SK가스 대표가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가스의 미래성장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자인 SK가스가 탄소중립을 위해 선택한 브릿지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입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지난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십 년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회사로서 자리매김한 SK가스의 미래성장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SK가스는 민수용에서 산업용 및 트레이딩으로 LPG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서민연료 공급 회사라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LNG·수소까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로서 변모된 모습을 선보였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구조 시프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표는 LNG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SK가스의 청사진을 밝혔다.
윤 대표는 LPG와 LNG를 동시에 공급하는 SK가스만의 사업구조인 ‘울산모델’을 소개했다.
‘울산모델’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LPG와 LNG의 상대 가격에 따라 더욱 저렴한 연료를 적시에 공급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울산GPS도 이 구조를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인 LNG/LPG 듀얼 발전을 할 수 있으며, KET는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LNG 터미널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LNG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SK가스만의 특별한 수익모델인 LNG/LPG Optionality(옵셔널리티)를 통해 LNG 스팟 변동성과 LNG/LPG의 상대가격 차이를 활용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표는 "현재의 울산모델을 완성한 후 국내 타 지역과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방침"이라며 "울산모델 밸류체인이 갖춰지고 나면 SK가스의 사업 역량과 핵심 앵커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적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 울산GPS는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와 더불어 LNG 사업의 전진기지로, SK가스 영업이익 실현의 핵심 인프라다.
총 사업비 1조 4000억 원이 투입된 울산GPS는 울산 남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약 14만㎡(4.2만 평), 발전용량은 1.2GW이다. 4월 기준 공정률은 77.6%로 순항중이다.
울산GPS 주기기는 가스터빈(410.5MW) 2개, 스팀터빈(406MW) 1개로 구성됐다. LNG, LPG 모두 사용 가능한 가스터빈을 통해 1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를 배열회수보일러에 투입해 물을 끓여 발생한 고온·고압의 증기로 스팀터빈을 작동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0만 MWh로, 280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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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가 조성 중인 울산GPS 현장 모습. |
윤 대표는 "울산GPS가 세계 최초로 LNG/LPG 듀얼 발전이 가능한 것은 SK가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울산이라는 입지 덕분"이라며 "현재 LPG와 LNG 사업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SK가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가스는 국내 1위 LPG 기업으로 울산에 27만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PG 저장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울산GPS에 LPG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LNG는 KET 내1번 탱크를 울산GPS 전용으로 사용해 저장,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울산GPS는 안정적인 연료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울산 국가산업단지라는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위치해 있어 발전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LNG와 LPG 원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도 울산GPS만의 강점이다.
윤 대표는 "LNG 가격이 비쌀 때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활용해 발전을 하고, LPG 가 비쌀 때는 LNG를 활용해 발전을 할 수 있어 글로벌 에너지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발전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최신 고효율 주기기를 통한 높은 발전효율을 바탕으로 급전순위에서도 우위를 점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GPS와 KET는 2024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GPS는 사업비 조달을 위한 공모채 발행 시 LNG 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에서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1 등급을 획득해 친환경성도 인정받았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