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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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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 평생학습공간 무료개방 대상확대…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6 13:06
시흥시 공간공유 플랫폼 ‘시소’

▲시흥시 공간공유 플랫폼 ‘시소’.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ABC행복학습타운이 더 많은 시민과 만난다. 예술(Art), 생명(Bio), 문화(Culture)로 행복을 채우는 공간을 표방하며 평생학습공간으로써 강의실과 스튜디오, 전시실, 공연장, 체육시설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2014년 개장했다. 그동안 시흥아카데미, 실용교육, 학습공동체 활동뿐만 아니라 창작-전시-공연까지 이뤄지며 다양하게 활용됐다. 특히 최소 10명에서부터 3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ABC홀은 다양한 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다만 마을활동 또는 소규모 모임이나 소통을 위한 지역주민 활용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학습동아리 등록단체만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시설대관 현황을 살펴보면 총 3008건 중 무료대관이 84%(2,510건), 유료대관이 16%(498건)을 차지했다. 이는 시설 사용이 주로 시흥시 또는 공공기관 주체 행사에 이용됐다는 방증이다.

시흥ABC평생학습타운 2021 학습동아리 토크콘서트

▲시흥ABC평생학습타운 2021 학습동아리 토크콘서트. 사진제공=김포시

◆ 무료개방 대상 확대…5월1일 선착순 접수

오는 7월부터 보다 많은 시민이 시흥ABC행복학습타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지역주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무료개방 대상을 확대한다. 보다 많은 시민이 공간을 활용하며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흥시와 시흥시의회(교육복지위원회)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무료개방 세부 대상은 △시흥시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기관, 보조금지원단체가 주최하는 교육 또는 행사 △공익활동 목적으로 비영리기관-단체가 주최하는 교육 또는 행사 △평생교육기관-평생학습마을-평생학습동아리-마을교육단체 등 학습활동 또는 행사 △평생학습강사-마을교육강사-마을활동가 등에 대한 학습 지원 △지역예술인 작품 전시 또는 발표 등이다.

특히 지역예술인에게 공연장과 전시실을 우선 예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보다 나은 창작환경을 제공하면서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시흥시는 전망했다.

이용 방식도 간편하다. 시흥시 공유공간 플랫폼 시소(share.siheung.go.kr)에서 온라인 예약부터 승인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무료대관은 7월1일 이후 사용자부터 적용되며, 해당 예약은 오는 5월1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시흥시 2022년 청년정책 네트워크 성과 공유회

▲시흥시 2022년 청년정책 네트워크 성과 공유회. 사진제공=김포시

◆ 세미나, 전시-공연, 촬영, 농구대회, 소통모임 가능

교육이나 세미나 공간이 필요하면 시흥ABC행복학습타운 회의실을 대관하면 된다. 청년이 다양한 활동을 꾸밀 수 있는 오픈 라운지부터 회의나 세미나를 위한 참여실, 세미나실, 예술실, 으뜸누리실 등이 다수 포진해있다.

2021년 설치된 스마트e-스튜디오에선 화상 강의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시흥ABC행복학습타운 으뜸관에 위치한 스마트e-스튜디오는 1인 미디어실 2개, 다목적실 1개, 제어실 1개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던 시기 스마트e-스튜디오는 많은 모임-단체의 소통 창구로 활용됐다. 시흥시 학습동아리는 한 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토크콘서트를 스마트e-스튜디오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이후 운영방향과 발전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각종 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 공간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ABC행복학습타운으로 초대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과 클래식 렉쳐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청소년 농구대회나 작품 전시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2022 시흥시 청소년 33 길거리 농구대회

▲2022 시흥시 청소년 33 길거리 농구대회. 사진제공=시흥시

◆ 공공시설 유휴공간 이용-무료개방 확대…소통공간↑

시흥시는 그동안 학교 등 시설 개방을 통해 시민 소통공간을 확보해왔다. 2014년 시흥ABC행복학습타운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배곧에 국내 최초 학교복합시설인 배곧너나들이가 문을 열고 마을과 학교를 잇는 공동체 커뮤니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뿐만 아니라 학교 체육시설이나 주차장 개방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일체감을 형성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있어왔다. 지역 곳곳에 조성 중인 어울림센터 역시 청소년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지역주민 소통 공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목감1을 비롯해 능곡, 대야, 장곡, 은계1 어울림센터 등 7곳이 운영 중이고 목감2, 정왕어울림센터는 현재 착공에 들어가 시민과 만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청년-청소년시설 등에 대한 무료개방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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