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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동호안 부지 현황 및 개발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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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서 탱쿠 무함마드 타우픽 페트로나스 CEO와 CCS 등 미래에너지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협의했다. |
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국내외로 대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전남 광양 동호안 산업단지에 4조40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관련 공장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호안은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위치해 바다로부터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고자 설치한 공작물이다. 포스코는 설비확장 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 승인을 받아 1989년부터 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매립해 오고 있다. 해당 면적은 약 230만평이며 포스코는 이 중 일부를 매립해 5코크스공장, 원료야드, LNG터미널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동호안 매립 부지 내에 제 2 LNG 터미널을 착공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정부가 철강 관련 업종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한 현행 입지 제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관련 공장 구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등과 수소 사업을 하는 포스코홀딩스 등이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동호안을 메가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 투자로) 생산 유발효과가 연간 약 3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연간 약 1조3000억원, 취업 유발효과가 연간 약9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그룹의 해외 투자 활동도 눈에 띈다. 특히 철광석·리튬·니켈 등 자원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그 행보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니켈 부문의 경우 뉴칼레도니아 니켈 자원을 기반으로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 국내 제련사인 SNNC 등 광산 및 제련 합작사업을 하고 있으며 SNNC와 연계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앞서 2021년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 니켈 자원도 확보했다.
리튬 확보와 관련해서도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 염수, 지열 염수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음극재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음극재 사업 추진을 하고자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사를 인수한 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 변경 후 발 빠르게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