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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영업점 줄인다…수도권 점포 사라지기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6 15:58

6개 지방은행 작년 국내 점포 45개 줄어

기반 지역 중심 영업점 감소



광주·전북은행은 수도권 영업점도 축소

특화·공동점포 운영 등 편의 강화 노력

공동점포

▲지난해 9월 BNK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부산 북구 금곡동에 개점한 지방은행 최초 공동점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의 디지털화로 은행들이 영업점 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도 영업점 축소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수도권 지역의 영업점도 줄이면서 지역 기반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6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영업점(지점·영업소·사무소) 수는 총 799개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3개가 줄었다.

이 중 해외 영업점은 12개로 1년 전 대비 2개가 더 늘어나 국내에서는 총 45개의 지방은행 영업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경우 그동안 각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점이 집중됐던 만큼 거점 지역 중심으로 영업점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은행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면 영업에서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수요 감소에 따라 비용 축소를 위한 영업점 줄이기가 진행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대구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2021년 말 224개에서 지난해 말 205개로 1년 새 19곳이 문을 닫았다. 대구에서 8개의 지점과 9개의 출장소가 사라졌고, 경상북도 지역에서 3개의 지점이 문을 닫았다. 반면 베트남에서 사무소를 열면서 해외 점포 1개가 늘었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말 점포 수는 127개로 전년 대비 6개가 사라졌다. 경상남도에서 5개, 울산에서 1개, 경상북도에서 1개의 지점이 문을 닫았다. 그동안 영업점이 없었던 대구에서는 1곳의 지점 문을 열면서 영업을 개시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점포 수는 216개로 전년 대비 2개가 줄었다. 부산에서 영업소 3곳이 문을 닫았는데, 경기도에서 1개의 지점 문을 열면서 지난해 말 지점 수는 1년 전 대비 1개가 더 늘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수도권 영업점을 줄이기도 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수도권 영업 강화를 위해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광주은행의 영업점은 지난해 133개로 전년 대비 11개가 줄었다. 이 중 서울의 지점 3곳이 사라졌고 전라남도에서도 2곳의 지점이 문을 닫았다. 광주에서는 지점 2개와 출장소 2개 등 총 4개가 줄었고, 기타 도지역에서도 2개의 지점이 사라졌다.

전북은행도 같은 기간 영업점 수가 92개에서 87개로 줄었다. 서울 2개, 인천 1개, 전라북도 5개 등 총 8개의 지점이 사라진 반면 출장소는 전라북도에서 2개가 생겼다. 해외에서도 1개의 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제주은행은 전년과 같은 총 31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안에 23개 지점, 6개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 지점 1개씩을 각각 갖추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방의 고령층 인구가 많이 이용을 하는 만큼 영업점 축소에 따라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에 지방은행은 특화 점포, 공동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영업점을 구축해 이용 불편을 줄이고, 모바일 앱 강화,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함께 부산 북구 금곡동에 지방은행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3일 내놓은 상생금융 종합 지원책에서 영업시간 오후 6시까지 확대, 이동점포 확대 운영, 시니어 특화 점포 운영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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