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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준석 전 당대표,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천하람 전 당대표 경선후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주 최대 69시간 근로’ 발표를 기점으로 2030세대 지지율이 떨어지자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정치권 캐스팅보트 세대인 ‘MZ세대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위원회에 청년부의장직을 신설하고 정책위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6개 분과에 청년부위원장을 배치할 계획이다.
역량 있는 청년들이 각 상임위의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정책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다음달부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만나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청년 당정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저출산 대책으로는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 0세부터 8세 미만에 한해 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18세 미만까지 월 100만원으로 대폭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첫 민생행보로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030청년들의 신용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정부·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문제로 악화된 2030 민심을 잡기 위해 MZ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2030세대 민심을 잡기 위해 친윤석열(친윤)계 일색인 지도부가 ‘이준석계 끌어안기’를 감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민의힘이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며 "당내 청년층 마음을 잘 읽는 인물로 유승민 전 의원이 꼽히고 이준석계도 있는데 당 입장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잡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이들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