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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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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급등 에코프로"…공매도 VS 개인매수, 누가 웃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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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동시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규모도 최근 들어 급증하자 향후 주가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3조원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주가는 두 배 넘게 뛰었다"라며 개인투자자와 공매도의 힘겨루기 현상을 조명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우선 판 뒤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에코프로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384% 폭등했고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145% 가량 올랐다. 이로 인해 코스닥지수 또한 올해 25% 가량 폭등하는 등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우월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15%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부상하자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추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29일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이 3조 146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분기별 기준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달에만 두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2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규모가 이달에 급증한 점도 주목을 받는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올해 연초 486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4708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는데 지난 27일엔 7001억원으로 뛰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역시 연초 540억원에서 지난달 28일 69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27일에는 그 규모가 2066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순매수 총액이 1조 5283억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들의 전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지는 싸움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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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 에코프로 주가 추이(사진=네어비 금융)


이와 함께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로 구분되는 엘앤에프의 이번 분기 공매도 거래량도 전 분기보다 늘어났고 코스피 상장사 포스코케미칼 공매도량의 경우 13개 분기래 최대 수준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은 시가총액이 크고 주가 상승률이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에 비해 적기 때문에 공매도량이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안형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주식은 펀더멘털의 영역을 초월한 밈 주식이 됐다"며 "과거의 게임스탑처럼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고 있지만 공매도 투자자들은 단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종목으로, 게임업체 게임스탑 주가가 과거 폭등한 사건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온라인에서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면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반면 한국투자연구소 안현상 CEO는 공급자가 안정적이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에코프로 그룹주를 포함해 전기차와 연관된 주식들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진짜 밈 주식이었던 게임스탑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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