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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생맥주로 건배하는 모습.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은 24일 기시다 총리가 6월까지인 국회 회기 중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관계 정상화 합의 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방문도 순풍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뒤 17일 육아 가구 지원 강화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직후인 18∼19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5.3%p 오른 45.9%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후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 한 간부는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겠냐"며 "선거 승리만 생각하면 이런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가장 빠른 중의원 해산·총선 시나리오는 당장 다음 달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달 말 2023년도 정부 예산 성립 후 중의원을 해산하고 통일지방선거에 맞춰 4월 23일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다만 산케이는 총리 주변에서 "아직 할 일이 있다"며 이 방안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고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준비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6월 21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말 해산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질 수 있다"며 "올 상반기 중의원 선거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회기 말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면 기시다 총리가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중의원 해산에 "총리의 전권사항으로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