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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항 클린에너지 복합단지(CEC)의 지난 9월 건설 현장 모습. |
2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달 26일 한국동서발전과 약 1조 693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울산 신항 항만배후부지 2공구에서 추진 중인 클린에너지 복합단지(CEC) 사업에서 LNG 저장기지 임대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동서발전은 SK가스 LNG 시설이용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LNG 직수입을 개시한다는 의미다.
LNG 저장기지 이용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45년 6월 30일까지 약 20년간이다.
계약금액은 총 1조 692억5183만 원으로 SK가스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6.5%에 해당한다. 이는 계약기간에 대한 터미널 이용요금 전체이며, 계약서 상 ‘이용료 산정 기준’에 따라 산정, 부가가치세가 포함됐다.
SK가스는 국내 제일 LPG사업자에서 도약해 동북아 메이저 LNG사업자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는 국내 최대의 LNG 저장 역량을 보유하고, 기존 LPG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LNG-LPG 통합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최초 LNG-LPG 복합발전소 건설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CEC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LNG 및 LPG 공급을 위한 유틸리티 설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총 1781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오는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LNG 저장용량은 지속적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가스는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통해 울산CEC 사업의 일환으로 21만5000킬로리터 규모의 LNG 저장탱크(#3호기) 신규 증설 계획을 확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2428억 원 규모, 2026년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편 지난 2020년 기준 국내LNG 직수입 물량은 약 920만 톤으로 국내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약 1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2025년 이후 직수입 물량은 연간 1000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수의 직수입 의향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2025년 이후 직수입 물량은 연간 1500만 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발전용 직수입 물량은 전체 직수입 물량 가운데 약 60%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