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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창립 50주년..."취약차주 재기지원, 특수채 1만건 소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8 14:27
저축은행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저축은행이 취약차주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기를 정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약 1만건의 특수채권을 소각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함께한 50년, 나아갈 100년의 약속’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저축은행 대표이사,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이 과거 성장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시간도 있었으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에 따라 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에 "당분간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사금융 폐해가 만연하던 1972년, 서민과 중소기업에 금융편의를 제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시 상호신용금고법은 2001년 상호저축은행법으로 개정되면서 2002년부터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꿨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상호신용금고로 시작한 저축은행의 반세기 질곡의 역사와 구조조정 이후 각고의 노력을 통해 변화된 저축은행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어 서민금융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저축은행 유공자들과 함께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업권에 "어려워지는 경제·금융환경 속에서 과거 위기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잘 이겨내고,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채권 소각, 저축은행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업계 공동 선언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특수채권 소각 행사에서는 취약차주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1122억원(약 1만건)의 채권을 소각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오 회장과 6개 지역별 대표들은 저축은행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에 서명하고, 앞으로 저축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동선언서는 △취약차주 재기지원을 위한 특수채권 소각 실시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확대 △업계 공동 사회공헌의 날 지정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 및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각 저축은행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각각의 요구를 담아내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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