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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를 꺾고 승리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손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NBC방송과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6일 밤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워녹 의원이 50.7%(174만8458표) 득표로 49.3%(169만2740표) 득표한 워커 후보를 1.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 확정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51석 확보로 확실한 과반을 굳혔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 비율이 51대 49가 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8대 의회에서 상원의 지원 아래 지금보다 더 안정적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석 수를 50대 50으로 정확히 반분했던 이번 회기 상원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합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요 법안 표결시 1표라도 이탈표가 나올까봐 노심초사해야 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1석 더 확보함에 따라 1표의 이탈표까지는 감내할 수 있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훨씬 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 결과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 2년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회의 양원 권력을 분점하는 구조로 굴러가게 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워커 후보는 49%, 워녹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른다는 조지아주의 규정에 따라 이날 결선이 치러졌다.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은 조지아주를 수성하기 위해, 공화당은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 선거운동본부는 이번 선거에 선거자금으로 4억100만달러(약 5300억원)나 투입했다. 이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됐다.
워녹 의원의 당선으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문제가 차기 의회에서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워녹 의원은 지난 10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관련 규정 시행 유예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