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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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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6가백신 접종' 의무화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4 15:53

만1세 필수접종 백신…접종횟수 줄이고 비용절감 기대
질병청 효과성연구 진행, 의학계 영향 놓고 찬반논란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영유아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파상풍 등 6개 질병을 동시 예방할 수 있는 ‘6가 DTaP 혼합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시키는 작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DTap는 만 1세 영유아가 필수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다. 특히, 6가 혼합백신이 5가 백신과 비교해 생후 6개월까지 접종 횟수를 2회 줄여 병원 방문 빈도도 감소시켜 부모들의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4일 의료제약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각종 백신의 NIP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비용효과성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대상에는 만 1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6가 DTaP 혼합백신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현재 국내에서 유료로 접종하는 6가 백신을 오는 2024년부터 무료접종에 들어가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약물경제성평가 및 성과연구학회(ISPO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IP를 6가 혼합백신으로 전환 시 약 332억원 규모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6가 백신을 도입할 경우 만성 B형간염 접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선 B형간염 백신을 생후 0, 1, 6개월 차에 접종하지만, 향후 6가 백신을 적용하면 출생 직후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한 뒤 2, 4, 6개월차에 6가 백신을 맞아 접종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는 업계 분석이다.

반면에 B형간염 접종 시기도 국가마다 상이하며 접종 횟수 역시 3~4회로 차이를 보여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호주·태국 등 일부 국가는 생후 0, 2, 4, 6개월 차에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가예방접종에 6가 혼합백신을 도입한 국가만 49개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국가예방접종에 6가 혼합백신을 포함하는 추세기도 하다.

국내에선 앞서 2020년 4월 사노피파스퇴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고 지난해 6가 DTaP 혼합백신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Hexaxim)’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 LG화학이 내년 2월 동남아 2·3상 임상을 목표로 현재 6가 혼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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