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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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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세미나] "가스 수급위기 극복 위해 기술 고도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2 18:01

에너지 전문가들,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천연가스 위기 극복 세미나'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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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승신 C2S컨설팅 대표, 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 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정우진 에너지경제신문 부사장,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허윤재 S&P글로벌 이사, 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사진=송기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이 액화천연가스(LNG)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화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높아지면서 효율적 LNG 수급관리를 위해 신기술 개발 등 기술 고도화 요구가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2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글로벌 가스 수급 위기 극복 및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천연가스 산업구조로의 전환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수요관리 강화 방안 △천연가스 기술 고도화를 통한 고효율 산업으로 전환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윤현식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다양한 고효율 사업화 방안을 소개하면서 특히 LNG 냉열 사업에 주목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LNG 냉열 활용 사업으로 공기액화, 탄산제조, 콜드체인 클러스트,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윤 처장은 "가스공사는 LNG 생산기지와 연계한 배관 공급방식의 공기액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수소 등 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기술보다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콜드체인 사업에서 LNG 냉열은 전기식 냉동기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며 "냉동창고를 초저온 대역에서 운영할수록 보관품의 품질이 향상돼 원가절감의 효과를 통해 시장 우위확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수소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LNG벙커링 사업 △에너지 다소비기업과의 협업 △수소사업 추진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처장은 "현재 경제성, 법·제도, 기술수준 등을 고려 시 중대형 국제항해선박 중 기존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가 LNG"라며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LNG 선박이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해 향후 장기계약 체결 시 유연성 조항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타 계약 물량 공급 차질 시 유연성 조항을 최대한 협의해 물량 과부족 상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다량의 천연가스 물량을 현물 도입으로 대체할 경우 장기 계약물량 대비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오는 5일 원유가격상한제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상한제 참여국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팀장은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타 발전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LNG 도입 필요물량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면서 "석탄발전의 경우 ‘석탄발전상한제’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유예 등을 위해 이해당사자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팀장은 "효율적인 수요관리 또는 효율적인 가스 도입을 위해서는 가격 시그널이 제대로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도매사업자의 요금제도는 많은 경우 평균가격제를 적용해 시장가격에 대한 노출이 적은 편"이라며 "가스 수급이 타이트해 국제 가스가격이 높게 형성될 때일수록 한계비용 가격 설정을 통해 불필요한 도입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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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세미나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을 좌장으로 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서기관, 허윤재 S&P글로벌 이사,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 박상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 최승신 C2S컨설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천연가스 위기극복 및 고효율 방안 마련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달라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 전략 없이는 탄소중립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모두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천연가스 위기 극복 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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