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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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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빅5, 실적 좋아 '맴맴~', 외국인 투자 늘어 '맴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2 06:30

유한·녹십자·한미·종근당·대웅, 하락장 불구 외국인 지분율 증가



3분기 누적매출 전년보다 일제히 증가...신약 등 성장기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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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2022년 외국인 주식 보유율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매출 상위 5대 제약사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올해 내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 증시 침체에도 상위 제약업계의 역대급 호실적 행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뢰감을 보이며 안정적 투자를 지속한 탓으로 풀이된다.

21일 본지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상위 5대 제약사(광동제약, 바이오기업, 진단업체 등 제외)의 올해 외국인 주식 보유율(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올해 첫 주식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하반기 첫 주식거래일인 7월 1일, 그리고 지난 21일에 각각 전체 상장주식수 중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17.20%, 18.18%, 20.35%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올해 내내 꾸준히 늘어 지난 5월 말 18%대에 올라섰고 지난달 27일 20%대에 올라섰다.

비록 지난 2016년 30%대에 비하면 아직 더 회복기가 필요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올해 내내 하락세를 거듭하며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기록이라 평가할 만하다.

녹십자는 같은 시점인 1월 3일, 7월 1일, 11월 21일에 각각 외국인 지분율이 22.93%, 22.74%, 23.18%를 기록했다.

주요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의 외국인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녹십자는 올해 내내 23% 안팎을 오가다가 지난 11일부터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녹십자 역시 지난 2014년 29%대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전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약 3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한미약품은 같은 시점에 외국인 지분율이 13.32%, 13.40%, 15.80%였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16%대를 기록한 이래 10년 사이 중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같은 시점에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6.73%, 7.26%, 8.79%를 기록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 내내 꾸준히 올라 2월 7%대, 7월 8%대에 올라섰으며 지난 2013년 14%대에서 2018년 3%대까지 떨어졌다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종근당은 1월 3일, 7월 1일, 11월 21일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7.70%, 7.13%, 7.26%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에 비하면 현재 지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 6월 6%대까지 떨어졌다가 5개월째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외국인 지분율 추이는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이 돋보였고 신약개발 등 성장기반도 견고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5대 제약사들은 모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15.0%씩(△유한양행 6.2% △녹십자 14.5% △한미약품 15.0% △종근당 11.2% △대웅제약 12.0%) 늘었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 기대감 등 주요 제약사들의 성장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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