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다니엘

daniel1115@ekn.kr

김다니엘기자 기사모음




美,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위협 우려...“이익과 보호 위해 주저 않고 행동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2 17:23
화면 캡처 2022-11-02 172205

▲.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동 국가 간 지정학적 불안 요소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대응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위협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군사 및 정보 채널을 통해 사우디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 우리의 이익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C 대변인 발언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에르빌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우디가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후 나왔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지난달 20일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의 ‘유리궁전’에 대해 언급했다.

사우디 정부는 걸프 동맹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미국의 중재 하에 지난 2020년 새로운 지역 반(反)이란의 축을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약’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반면 당시 이란 외무부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UAE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강하게 규탄한다. 이는 중동에서 ‘저항의 축’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양국의 어리석은 전략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유리궁전에 앉아 팔레스타인인의 얼굴을 발톱으로 할퀸 지배자들(중동의 친미 군주국)은 이제라도 각성해 피아를 제대로 구분하라"면서 아브라함 협약과 중동의 친미 국가들을 비판했다.

이후 사우디 정부는 미국의 약속에 대한 걸프만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 긴장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이란 정부와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

사우디와 이란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끊겼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지금까지 5차례 회담을 개최했으며 마지막 회담은 지난 4월에 열렸다.

한편 이번 상황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따라 사우디와 미국 정부 사이의 관계가 경색된 시기에 발생해 추후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