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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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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유가 폭등에 속수무책…일제히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2 06:56

전문가들, "러/우크라 사태가 여전히 주요 테마…주식은 매도 준비중"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와 금 가격은 급등

주식시장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폭등한 유가가 주식 시장을 강타했다.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커졌으며 이에 따라 위험 자산을 대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76%(597.65 포인트) 하락한 3만 3294.95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55%(67.68 포인트) 떨어진 4306.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59%(218.94 포인트) 내려 1만 3532.46으로 장을 마쳤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여파로 찰스 슈왑의 주가가 7.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웰스파고 5.8%, BOA 3.9% 등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대형 소매업체 타겟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9.8% 뛰어올랐고, 에너지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되고, 유가 급등으로 경제 성장 전망이 위협받으면서 투자자들은 장기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크며, 이는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많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 땔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앨라이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및 통화 전략가인 린지 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주식은 대부분 매도 대기중이며 개별 주식의 가격 움직임은 지수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나쁘다"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요 테마이며, 주식이 안정될 수 있을 만큼 명확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인스티넷의 주식 거래 책임자인 래리 와이스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상황이 경제 성장을 얼마나 둔화시킬 것인지와 씨름하고 있다"면서 "성장 둔화는 연준의 덜 매파적인 움직임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이날 10년 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0b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도 2.6% 크게 올라 온스당 1949.70달러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9%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4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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