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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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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침공에 글로벌 증시 불안...3월 코스피 "2600∼2800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25 10:16
우크라 사태 속 금융시장

▲코스피가 전날보다 1%대 상승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해진 가운데 다음달 코스피의 변동 폭이 2600∼2800으로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러시아 리스크 관련 뉴스 흐름에 의존해 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일시적으로 러시아 리스크가 지수 전망 하단을 넘어설 정도의 수급적·심리적 단기 급락(언더 슈팅)을 자극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전·국지전 전개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야기할 수 있는 최대 충격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600포인트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장기전·전면전은 시장의 극단적 위험 회피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과거 위기 발발 시 단기 하락의 저점이었던 코스피의 60개월 이동 평균선 수준(2500포인트)이 1차 하방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장기전·전면전의 현실화와 이후 글로벌 경기 후퇴로 연쇄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의 심리적 과민 반응이 추세로 될 개연성은 낮다"며 "중장기적 시각으로는 시장 재진입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시계(時計)가 제한될 때는 실적과 정책 가시성이 높은 대안으로 압축 대응해야 한다"며 반도체·하드웨어·가전 등의 정보기술(IT), 바이오(CMO), 에너지, 건설 등의 업종을 주목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장보다 1.51% 오른 2688.87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전날 2.60% 급락해 2700선을 내줬던 지수는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1.12% 오른 2678.47로 출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장 초반 2∼3% 이상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8%, 1.5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 이후 러시아 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다방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등의 포괄적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거론돼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처는 제재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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