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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올해 가계대출 5% 성장 목표…배당성향 30%로 높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8 19:48

8일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기업대출 성장률 7% 제시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 고려"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지주는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5% 수준으로 제시했다. 기업대출 성장률 목표치는 7%다.

KB금융은 배당성향은 30%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며,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8일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전무는 올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목표치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가계대출의 경우 최근 수요를 고려하면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업대출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견조하고 대기업 금융 수요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올해 7%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하는 등 가계대출에 변화가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2월 이후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CFO 전무는 "1월에는 설 상여금이 들어와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2월부터 이사철이 본격 시작되면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7월에도 임대차법 시행 2년이 지난 임대차 만료로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어려움이 있어도 총량 규제가 4.5% 내외기 때문에 성장 목표 달성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전월세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 위주로 자금을 지원하고, 우량 대출 위주로 취급하겠다"고 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3월 말 끝날 예정인 가운데, KB금융은 대출 유예 종료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충당금 관련 리스크 부분은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원금, 이자 상환을 유예한 금액은 약 8600억원인데, 이 중 정상상환하겠다고 한 금액은 약 3700억원이다. 이 금액이 3월에 상환되면 추가적으로 입는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인상 등으로 차주들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특히 다중채무자에 대한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B금융은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높이고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8월 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서 전무는 "앞으로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개선하려고 한다"며 "이외에도 자사주 매입과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추가 자사주 소각과 관련 "언제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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