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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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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올해 통신·비통신 모두 잡았다---실적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21 15:33

2021년 통신산업 결산

비대면에 네트워크 중요성 높아져…5G가입자 급증

KT '디지코', SKT '회사분할', LGU+ '스마트홈' 성과

통신3사

▲이통 3사 CI.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전 산업군이 디지털혁신(DX)을 부르짖는 가운데, 올해 이동통신업계는 통신을 근간으로 한 인프라와 서비스로 그 어느 때보다 역할과 책임이 커진 한해를 보냈다. 이통사 실적만 놓고 봐도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를 통한 통신 부문의 성과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통신 부문의 성과가 뚜렷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동통신 3사는 1분기와 2분기, 3분기 모두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통신 3사의 호실적은 5G 가입자수 증가를 통한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 증가와 신사업의 성장에서 기인했다. 통신 3사의 ARPU는 지난 9월 말 기준 SK텔레콤 3만669원, KT 3만2476원, LG유플러스 3만91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2.7%, 0.5% 늘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5G 가입자 수가 연내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 3사는 신사업 부문에 있어서도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창사 37년만에 ‘통신’과 ‘투자’로 분야를 쪼개 회사 분할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과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해 2025년 연매출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설 법인 SK스퀘어는 반도체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75조원으로 일군다는 목표다.

‘디지코’를 전면에 내세운 KT는 올해 서울 송파에 신사옥을 짓고 엔터프라이즈부문과 AI/DX 융합사업부문을 이전했다. B2B(기업 간 거래)를 비롯한 디지코 사업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실제 KT는 올해 3분기 B2B 사업에서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 분기 수주를 기록했다. AI/DX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9.7%, 기업회선 매출도 2.7% 늘었다. KT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을 전체의 50%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스마홈 부문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국에 상륙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도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부문의 독보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20% 수준인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 비중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에게 남겨진 과제도 있다. 코로나19로 폭증한 비대면 서비스가 통신 3사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설비 투자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통신 3사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무 중 하나다. 실제 일부 5G 이용자들은 통신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며 통신 3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KT 유무선 통신망에 발생한 약 89분간의 네트워크 장애는 전국적인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망 사용료 문제의 해법도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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