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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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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위기, 브라질·인도로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5 11:35

브라질, 가뭄으로 수력발전 급감
인도, 석탄 모자라 발전소 재고 확보 비상

가뭄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영국과 유럽, 중국을 덮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제로 헷지’가 4일 전했다. 브라질은 심각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의 댐이 마르면서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브라질은 전력의 60%를 수력에 의존하고 있어 인근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으로부터의 전력 수입을 늘리지 못하면 전력 배급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력 발전이 줄자 브라질은 천연가스 발전을 확대하고 있는데 천연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더 다가서는 것이며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초 발생한 해수면 온도가 주변 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브라질 남동부와 중서부의 저수지들이 91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은 반면 남미 북동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콜롬비아의 경우 댐 수위가 역사적으로 높아졌다. 미국기후예측센터는 올 가을∼겨울에 또 다른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밝혀 브라질의 시름은 더해 지고 있다.

인도는 석탄 부족이 문제다. 지난 주 파이낸셜 타임즈는 인도내 135개 화력 발전소의 석탄 비죽량이 몇 주 전 평균 13일에서 최근에는 4일치로 대폭 줄었다. 인도 역시 수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글로벌 에너지 배급망의 병목 현상으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인도도 에너지집약형 산업체와 가정용 에너지의 공급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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