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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언급한 美 상무부 부장관 "반도체 부족 해소, 韓 절대적 중요 파트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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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CSIS 세미나 화면 캡처/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손영수 기자]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8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을 예시로 들며 한국과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공급망 회복력, 한미협력 기회’ 화상 세미나에서 반도체를 국가안보와 경제 경쟁력을 위한 필수 요소로 규정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반도체 부족은 주요 산업 교란과 노동자 해고, 경기회복 지연을 유발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리더십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년 전 우린 전 세계 반도체의 37%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12%"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기적으로 미래의 붕괴를 피하고자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통합경제에서 국내외 경계선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도체, 첨단 배터리 공급망을 보다 회복력 있게 만들기 위해선 한국 같은 동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16%를 차지한다면서 "한국은 이 사안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센터에 1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를 발표하고, 삼성이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는 점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내 반도체 공급망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조처를 함에 따라 양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쟁을 방해하는 국가들에 대항한 강력한 보호에도 공통의 관심이 있다"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위험한 이들에게 핵심 기술 수출을 막고자 우리의 접근법을 조화시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반도체 공급에 대한 초점을 증가시킴에 따라 한미는 글로벌 산업의 시장 주도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료,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산업 등에서 한미 파트너십은 양국 경제에 이익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현실이 한미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느냐는 지적에도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혼자서 할 수 없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동맹과 협력해야 하고, 이것이 우리가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기술과 능력이 있는 한국과 협력함으로써 미국 기업을 강화할 수 있고, 우리가 한국 기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우리의 큰 무역 파트너이고 많은 미국 기업이 거기서 사업을 하지만 그들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 일부 국가가 국제규범을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우리 기술에 대한 보호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동맹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게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이유"라고 했다.


youngwat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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