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4를 직접 만나 도심에서 주행해봤다. CT5보다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작은 차를 상상할 필요는 없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55mm, 전폭 1815mm, 전고 1425mm, 축거 2775mm 등이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준중형차보다 길이가 더 긴 수준이다. 1·2열 거주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안에서는 더 넓어 보이는 듯하다.
CT4에 적용된 후륜구동(RWD) 플랫폼 특유의 긴 대쉬와 액슬 사이의 거리가 넓게 벌어진 차체의 모습은 패스트백 디자인과 더해져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다는 분석이다.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함으로써 최적화된 고속 안정성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과 최적화된 브레이킹 피드백으로 최고 수준의 제동력을 자랑하는 ‘브렘보 브레이크’(Front Brembo Brake) 등 기술이 적용됐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전 캐딜락 차량과는 다르게 가다 서다 하는 작업이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이 분야에서 꽤 앞서간다고 알려진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막히는 출퇴근길 고속화도로 등에서 활용하면 운전의 피로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차’ 캐딜락이 효율성과 강렬함으로 무장한 엔트리 세단을 선보였다. 다양한 매력과 활용도를 지닌 만큼 퍼포먼스 세단을 찾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캐딜락 CT4의 가격은 493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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