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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MC·게임스탑 등 개미주 '두 자릿수'↑…에너지 관련주는 업종 선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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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6p(0.13%) 오른 3만 4575.3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p(0.05%) 하락한 4202.04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6p(0.09%) 떨어진 1만 3736.4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달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238.04에 육박한 4234.12까지 올랐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했던 증시는 이날 개장 초부터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와 제조업 지표 개선에 오름세를 보였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지난 30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72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감염자 수가 1만 명 아래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30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62.6%가 백신을 최소한 1차례 접종했다. 51.5%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지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 확정치 60.5와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1.5도 상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2로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날 수치는 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60.5를 웃돌았다. 전달 60.7도 넘어섰다.

지표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5월 고용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67만 4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는 예상치를 크게 밑돈 26만 6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실업률은 6.1%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앞으로 몇 개월간 한결같은 통화 정책 접근을 유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조정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경제는 목표와 거리가 멀지만, 환영할 만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경제가 완전히 재개되면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랜들 퀄스 연준 은행 감독 부문 부의장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각기 다른 부문이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게 되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과 경제 재개 기대로 여행 관련주와 항공주들이 상승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등의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도 각각 1%, 2% 이상 상승했다.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2년여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엑손모빌, 셰브런 등 정유 관련주들도 2~3%가량 올랐다.

AMC 주가는 헤지펀드 머드릭 캐피털에 850만 주를 매각해 2억 3050만 달러를 조달했다는 소식에 22% 상승 마감했다.

AMC는 최근 개인투자자들 매수세가 몰리며 주목을 받았다. 게임스탑 주가도 12%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9%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부동산, 자재주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헬스 관련주는 1.6% 내렸고 유틸리티, 기술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우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어 투자자들이 물가 우려에 덜 비관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올리넘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라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인다"라며 "여전히 지금은 약간의 나쁜 뉴스도 무시해버리는 유동성이 견인하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오’라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6조 달러 규모 예산안이 추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4p(6.80%) 오른 17.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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