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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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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신호탄?"...뉴욕증시, 기술주 부진에 낙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1 23:51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4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91포인트(1.77%) 하락한 34,127.91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89포인트(1.67%) 밀린 4,119.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4.81포인트(1.68%) 떨어진 13,177.04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억눌린 수요 등과 맞물려 향후 물가 상승률을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1.62%를 넘어선 상태다.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가파르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은 고정 자산의 수익을 훼손하며 미래 수익에 기반해 높은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주식에 타격을 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공포가 재부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4월 CPI가 전년대비 3.6% 오르고, 근원 CPI는 전년대비 2.3% 상승해 전달치인 2.6%와 1.6%를 모두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CPI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체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가파르게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3%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2.69%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2.37%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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