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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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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다음 주 미얀마 사태 해결 위해 의장·사무총장 파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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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얀마 사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과 사무총장이 다음 주 미얀마를 방문한다.

8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아세안 의장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의 국왕 대리 자격으로 이레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무장관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함께 미얀마 방문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아세안은 지난달 24일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하며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군부에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합의 이후에 미얀마 군의 총기 사용은 줄었지만 저항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활동가, 언론인, 의료진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샨족, 카친족 등과 군부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세안은 미얀마에 파견할 특사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로는 하산 위라주다 전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위사락 푸트라쿨 전 태국 외교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하산 위라주다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사이클론 나기스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 업무에 관여한 바 있으며, 외무장관 재직 당시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특사로 거론된 위사락 푸트라쿨 전 차관은 1991∼1994년에 주미얀마 대사를 지낸 인물로 군부 지도자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가 특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지난달 24일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된 합의문은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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