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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CEO 포럼] 권영탁 핀크 대표 "쉽고 재밌는 금융플랫폼으로 MZ세대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2 16:44

SNS·게임 요소 결합 '핀크리얼리' 대표서비스 자리매김



현명한 자산관리 형성 돕는 '재테크 길라잡이'로 인기



2030세대 금융활동에 적극적...주요 소비층 성장 잠재력



금융시장도 더 많은 혜택 제공할 '게임체인저'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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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온라인을 통해 열린 ‘2021 금융CEO포럼-빅테크의 금융진출과 K-금융의 미래’에서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가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권영탁 핀크 대표는 "2030 세대의 특성에 맞춘 T스코어와 핀크리얼리를 통해 금융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22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온라인을 통해 열린 ‘2021 금융CEO포럼-빅테크의 금융진출과 K-금융의 미래’에서 "핀크는 대다수가 사회초년생들로 구성된 신 파일러들의 현명한 자산관리와 형성을 돕는 금융 길라잡이 역할을 하며 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약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중이며, 그 중 밀레니얼 세대인 2030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소외자들도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안 신용평가모델 ‘T스코어’를 도입해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핀크는 2016년 8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51대 49로 투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하나금융의 금융상품 기획 노하우,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해 재밌고, 쉬운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핀크가 내놓은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는 대안 신용평가모델인 T스코어다. 휴대전화 이용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뒤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등급과 함께 대출심사에 반영하는 솔루션이다. 권 대표는 "2030 세대는 상대적으로 금융활동이 부족한 신 파일러로 이뤄졌기 때문에 대출 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며 "T스코어는 통신비 이용 내역을 신용평가 지표로 활용해 2030 세대가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것을 막고, 보다 유리한 금리와 한도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핀크가 올해 1월 말 선보인 ‘핀크리얼리’는 출시 초기임에도 2030 세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핀크만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핀크리얼리는 업계 최초로 금융에 SNS, 게임 요소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권 대표는 "2030 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은 디지털을 활용한 소통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고, 일상과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재테크도 재능이라고 할 정도로 투자, 적금 등 금융활동에 적극적이고 추후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재테크에 대한 이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투자 등 자산관리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며 "많은 금융사들이 2030 세대를 겨냥한 금융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서비스가 금융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뻔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에 핀크는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디지털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잘하는 사람을 따라서 할 수 있도록 금융 SNS인 핀크리얼리를 기획했다"며 "여기에 게임 요소인 챌린지를 도입함으로써 금융도 쉽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과거 금융은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참여자도 적고 경쟁의 강도도 높지 않았다"며 "(그러나 현재는) 규제 완화에 따라 다양한 참여자들이 생기고 그들만의 강력한 ICT를 무기로 금융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결국 누가 고객관점에서 편리하고 쉽게, 그리고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금융시장의 헤게모니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초기에는 단순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수준에서 궁극적으로는 전면적인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4가지 관점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 대표가 제시한 4가지 관점은 △모바일 등 비대면 접점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의 참여도(Engagement)를 높일 것인지, △금융서비스에 어떻게 하면 블록체인, 클라우드 같은 ICT 핵심 역량을 녹일지, △ 다양하게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 인사이트를 만들지, △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상품, 서비스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것이다.

권 대표는 4가지 관점에서 새로운 전략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로 ‘마이데이터’를 꼽았다. 핀크는 현재 대주주 적격성 이슈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중단됐지만, 해소가 된 이후에는 핀크리얼리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권 대표는 "핀크는 개인의 보편적인 라이프사이클(생로병사)에서 발생되는 무수한 이벤트 등 생활데이터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들을 자동으로 추천, 연결시켜 고객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금융서비스들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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