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1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미얀마 계속되는 시위 폭력 진압…총격 사망설도 나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7 20:56
미얀마 시위

▲미얀마 국민들이 군정의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시위대를 향한 폭력 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또 선봉에 선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취재기자들까지 주요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쿠데타 항의 시위에서 경찰이 양곤 흘레단 사거리 등 주요 집회 장소를 선점하고 고무탄 등을 쏘며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특히 소수민족 수백 명이 시위에 참여한 양곤에서는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고무탄을 쏜 데 이어 공중을 향해 총을 쏘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실탄을 발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중부 몽유아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곳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복수의 현지 언론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AP 통신도 몽유아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미확인 소식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사진과 희생자 신원 등을 고려할 때 신뢰할만하다고 보도했다.

시위 도중 여성이 총격을 받아 숨진 게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민간인은 최소 5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고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20일에는 만달레이에서 무차별 총격 등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밤에는 양곤에서 30대 자경단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또 이날 시위 현장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펴 수십 명을 붙잡았고 취재 기자들도 상당수 체포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몽유아 지역에서 SNS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던 다수 기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양곤 도심에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를 체포했다가 석방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소 771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82명이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중 다른 곳으로 옮겨진 아웅산 수치 고문의 소재가 이틀째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laudia@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