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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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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달러' 보유현금 늘린 손정의..."3개월내 경제위기 올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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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지현 기자]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최근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린 것과 관련, 앞으로 두세 달 안에 닥칠 재앙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손 회장은 17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여해 "물론 백신이 오고 있지만 누가 알겠느냐"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미 통신사 스프린트와 합병한 T모바일의 지분 약 200억달러(약22조1300억원)를 매각했고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을 400억달러(약44조2600억원)에 엔비디아에 팔았다.

손 회장은 올해 약 400억 달러(약 44조24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글로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800억 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세 달 안에 어떤 재앙도 일어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단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이런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거나 자사주를 더 사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어떤 사태를 예측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언급하면서 "은행 하나가 파산한 게 도미노처럼 시장 붕괴를 불러온 것처럼,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백신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두세 달 뒤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한 소프트뱅크그룹의 자진 상장 철폐 전망에 대해서는 두 차례나 언급을 거부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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