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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코로나속 캠핑·레저 열풍 겨냥 신차출시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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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출시한 포터 기반 캠핑카 ‘포레스트’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청정지역’을 찾아 떠나는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족을 겨냥해 신규 캠핑카를 출시하는가 하면 레저용차량(RV) 신차를 내놓으며 트렁크와 뒷좌석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지난달 출시했다. ‘움직이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 차는 최대 4인 가족이 ‘차박’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차량 뒷부분이 800mm 연장되는 기능을 갖췄는데, 이를 활용해 확장된 부분을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와 같은 각종 편의사양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 등도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현대차는 앞서 쏠라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전용 모델도 선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포레스트’가 소개된 이후로 영업일선에 관련 문의가 훨씬 많아졌다고 전해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포터를 기반으로 제작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최근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며 차량이 ‘차박’에 적합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신형 카니발의 차체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커진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 캠핑용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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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역시 캠핑을 즐기는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트래서브스는 전장만 5200mm에 달해 국내 판매 중인 SUV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2열과 3열 시트의 이동과 조절도 자유로워 캠핑이나 차박에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입소문이 났다.

르노삼성 역시 8월 마스터 출고 고객에게 ‘헬리녹스 캠핑 세트’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쌍용차는 최근 오프로드 전용 한정판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을 내놓으며 캠핑족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이 차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픽업트럭으로 적재공간(데크) 활용도가 워낙 높아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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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활용해 캠핑을 즐기고 있다.

한편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로 캠핑카 인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연간 6000대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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