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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추이(자료=한국가스공사).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해 산업용 천연가스 ‘직수입’ 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5~2019년 동안 직수입사의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이 평균 10.7%였던데 반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9.4%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천연가스 직수입의 경우 발전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업용 직수입 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천연가스 직수입이 시작된 2005년 이후부터 직수입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5년 당시 천연가스 직수입 규모는 약 30만 톤에서 지난해 약 690만 톤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발전용 직수입 수요가 510만 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180만 톤 규모는 산업용 직수입 수요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도시가스회사가 도매공급사인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소비한 산업용 도시가스 비중은 지난해 80.6%, 나머지 19.4%는 직수입된 산업용 도시가스가 공급됐다.
가스공사 경영연구소 송형상 연구원은 "최근 국제 천연가스가격의 유례없는 저가 행진으로 인해 향후 산업용 직수입자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산업용 직수입자의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산업용 수요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도시가스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2018~2040년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체 도시가스 연평균 증가율 대비 0.6%포인트 상회하는 전망치이다. 산업용 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1996~2019년까지 연평균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증가율은 12.2%로 같은 기간 도시가스 전체 연평균 증가율 6.8%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도시가스 성장이 둔화된 2010~2019년 동안에도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2.9%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정용 도시가스 0.1%, 일반용 도시가스 0.6%의 수요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930만 톤으로 가정용 수요 800만 톤 대비 130만 톤 많다.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증가와 함께 산업용 직수입 가스 수요 또한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석유화학 부문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석유화학은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40% 이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석유정제업과 기초화학업, 산업용 가스제조업 등에서 도시가스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정제업에서는 정유공정에서 가열로의 연료로 도시가스가 사용되거나, 증류된 각종 유분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소처리 공정에서 사용한 수소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화학업에서는 NCC에서 열분해공정에 필요한 에너지의 연료로 도시가스가 사용되고, 산업용 가스제조업에서는 수소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