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 도시가스들이 공개한 경영실적 보고서(연결 기준)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조16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3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6억 원 감소한 645억 원, 당기순이익은 261억 원 감소한 338억 원에 그쳤다.
예스코의 경우 1분기 전체 매출액은 37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억 원 감소했다. 가스매출로만 따져봤을 때 매출액 감소분은 약 47억 원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42억 원에서 148억 원으로 6억 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30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소폭(3억 원) 감소했다.
인천도시가스의 1분기 매출액은 1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3억 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억 원에서 33억 원으로 14억 원 감소했다.
지방 최대 도시가스사인 경동도시가스도 실적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1분기 경동도시가스 매출액은 40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45억 원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111억 원에서 74억 원으로 37억 원 줄어들었다.
따뜻한 날씨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도시가스 소비의 양대 축인 가정용, 산업용 수요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동절기 다른 해 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가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산업체 가동 자체가 줄어들고, 액화석유가스(LPG) 등 타 연료로의 전환이 이어지면서 산업용 수요 또한 감소해 도시가스사들이 일제히 실적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1분기에는 전 세계적 팬데믹으로 이어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면에서 모두 선방한 회사는 서울도시가스다.
서울도시가스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1억 원 감소한 5403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억 원에서 195억 원으로 16억 원 증가했다. 분기순이익도 187억 원에서 196억 원으로 약 9억 원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