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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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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테마 공간·창고형 할인점 변화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14 15:55

참고사진. 롯데마트 칠성점

▲롯데마트는 14일 대구에서는 7년만에 롯데마트칠성점을 오픈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대구칠성점은 지상6층, 지하2층, 매장면적 1만86㎡(약3051평) 규모로 어반포레스트(Urban 4 rest)와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사진=롯데마트)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와 2위 롯데마트는 ‘마트’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창고형 할인점 성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또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과 마트로 갈라지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에 이마트 신규출점 계획은 없는 상태지만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 경기 군포점, 김포점을 오는 15일, 21일에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역 상권과 상생으로 인해 신규출점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문은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롯데마트는 14일 대구에서는 7년 만에 롯데마트칠성점을 오픈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대구칠성점은 지상6층, 지하2층, 매장면적 1만86㎡(약 3051평) 규모로 어반포레스트(Urban 4 rest)와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어반포레스트는 도심 속에서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4가지 휴식(Rest)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휴식하며 쇼핑하고, 쇼핑하며 휴식할 수 있는 ‘도심의 숲’이라는 공간을 의미한다. 1층 매장에 위치하며 계단형 좌석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다. 매장 중앙에는 작은 공원을 함께 만들었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식재료·grocerant)와 레스토랑(음식점·Restaurant)이 합쳐진 신조어로 일반적으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의미한다.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대구칠성점은 피자 전문 매장 ‘치즈앤도우(Cheese&Dough)’와 드럭스토어 ’롭스(LOHB‘s)’, 문화센터가 들어서며, 롯데마트가 지향하는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Slow Life)’ 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현재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켓 5개, 롯데마트는 대구칠성점 포함 117개를 운영중이다. 지난해 국내외 합산한 롯데마트 매출은 8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올해도 1.2% 정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빅마켓의 2015년과 2016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13.7%, 13.8%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제 마트는 (넓게 보면) 편의점, 슈퍼마켓, 이커머스 등과 모두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며 "유통업체가 뭘 줄 수 있느냐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앞으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올 9월 내년 이마트 출점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거품을 없앤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할인점이라며 2010년 11월 경기 구성점을 시작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전략은 4300여 개의 상품을 대량 매입해 낮은 운영비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내부는 트레이더스 카페, 신선식품 매장, 가공·생활용품 매장, 시즌 특설매장, 베이커리 등으로 구분된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내년 위례신도시와 서울 월계동에 출점할 계획으로, 월계의 경우 서울에 들어서기는 처음이다. 올해 군포와 김포까지 출점하면 총 14곳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 1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신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장률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9.3% 늘었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올 9월 보유하고있던 코스트코의 지분 3.3%를 모두 매각했다. 이는 앞으로 코스트코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갖춘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을 코스트코와 함께 문 열었지만 1998년 IMF 사태로 지분을 매각했고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잔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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