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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사진제공=선데이토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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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선데이토즈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100원의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병합을 실시했지만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병합 후 발행 주식이 약 645만주로 변경되고 다음달 1일 약 310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최종 발행 주식 수가 약 950만주로 변경된다. 액면병합으로 20일간(4월27일~5월13일) 거래가 정지돼 이달 16일부터 선데이토즈는 매매를 재개했는데 액면병합과 무상증자까지 반영된 기준가(3만9950원)를 고려할 경우 주가가 이달 30일까지 16% 떨어졌다.
선데이토즈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는 쏟아지는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며 당초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한 회사 측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까지 적용된 주가라 해도 공매도가 발생되고 있다는 뜻이다. 공매도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한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을 의미한다.
선데이토즈 투자자는 "4영업일 연속 전체 매매 중 공매도 비중이 두자리 수에 달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구나 시가총액은 액면병합 전보다 1500억원 떨어졌는데 다음달 1일 무상증자까지 실시되면 2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액면병합 당일인 이달 16일 3742억원에 달했는데 불과 2주만에 2167억원(30일 기준)으로 42% 하락했다고 이 투자자는 주장한다.
실적이 예년만 못하다는 것도 부정적이다. 선데이토즈는 작년 매출 797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는데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44.7%, 58.2%, 57.4%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도 좋지 않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에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5.4%, 60.0%, 51.6% 떨어졌다.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선 선데이토즈가 올해 출시할 신작의 성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데이토즈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보다 소폭 늘었지만 애니팡·애니팡 2 등의 게임의 매출 감소폭이 당초 추정치를 초과했다"며 "액면병합 및 무상증자로 인한 주가가 단순 조정일 뿐이라도 올해 출시될 게임의 성과를 확인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선데이토즈 부장은 이에 대해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부분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우리 회사는 올해 하반기 애니팡3 등을 포함해 7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 중 애니팡3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