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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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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효성중공업 참여’ 英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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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상풍력(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가 영국에서 진행 중인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7일 발표했다.


오스테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공지했다.


라스무스 에르보에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신중한 검토 끝에 우리는 올해 말 계획된 최종투자결정(FID)을 훨씬 앞두고 현재의 형태로 혼시4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정적인 거시경제적 상황,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실행·시장·운용 리스크 증가로 가치 창출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오스테드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35억~45억 덴마크 크로네(약 4751억원~6109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전력량 2.4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이자 영국의 핵심 탈탄소 사업이 될 예정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오스테드는 지난 2023년 7월 영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혼시4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비용이 너무 올라 정부가 15년 동안 판매가를 보장해주는 계약에도 불구하고 혼시4 프로젝트는 더 이상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게 오스테드의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혼시4 프로젝트는 효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날 중단 결정이 더욱 주목을 받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오스테드와 계약을 체결해 2027년까지 혼시4 프로젝트에 400㎸(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품질 향상 장치인 리액터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무산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 전력사 바텐팔 역시 비용증가 문제로 지난 2023년 1.4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오스테드는 다만 경제성이 다시 확보될 경우 혼시4 프로젝트를 재개할 방침이다. 에로보에 CEO는 “오스테드는 영국 해상풍력의 장기적인 펀더멘털과 가치를 여전히 믿고 있다"며 “혼시4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 권리는 유지하고 있어 향후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가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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