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지속가능 모듈러 건설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재난 시대에 모듈러 산업이 건설산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국회에서 형성됐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모듈러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구조 전환, 주거 공급 대책의 한 축으로 모듈러 건설산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행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산업계·학계·정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기후재난의 일상화 속에서 모듈러 건축은 빠른 주택 공급과 산업재해 감소,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대안적 산업"이라며 “공업화 주택이라는 개념보다 '모듈러 건설산업'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북 산불 피해 이후 임시 주택으로 도입된 모듈러 건축이 기후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정책·예산 차원에서 이 산업이 건설산업의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모듈러 건축의 기술적 가능성과 산업화 전략, 그리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다각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장형제 한양대학교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모듈러는 단순히 공사 기간 단축을 넘어 건축 자재 운송 및 현장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공공조달, 표준화 제도, 관련 인프라 개선 등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특히 최근 건설업계가 고령화·인력난·주거공급 정체 등 복합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모듈러 산업은 △기후위기 대응 △건설 안전성 확보 △건설경기 부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모듈러 건축이 건설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1%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국회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소희 의원은 “산업계, 연구자, 정부 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모듈러 산업이 단순한 틈새시장이 아닌,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소희 의원 외에도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해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김위상 의원은 최근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모듈러 건축은 복구와 재건에 있어 신속성과 효율성을 갖춘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산불 피해를 겪은 고향 청송에서도 조립식 건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오늘 세미나가 기후위기와 건설산업의 혁신을 동시에 이끌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우재준 의원은 모듈러 산업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건설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듈러는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건축비 절감, 인력난 해소 측면에서 핵심적인 대안"이라며, “철근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혁명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지연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참석한 국회 세미나 가운데 김소희 의원이 주최한 행사만 10번이 넘는다"며 “김 의원의 문제의식과 실천력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듈러 산업이 정책적 기반 위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의원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모듈러 주택에 관심이 많다"며 “은퇴 후 전원주택을 모듈러로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수요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매력적인 산업"이라며 “모듈러 산업이 성장의 미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