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가 유엔 미래정상회의에 앞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WMO는 개발로 인한 피해가 성과를 역전하고 있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WMO가 18일(현지시간) 유엔 여러 기관과 발간한 '유나이티드 사이언스' 보고서에서는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위험기상 영향으로 개발 성과는 역전되고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최첨단 위성 기술, 가상현실 기술 등은 기상 예보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지만 기술만으로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다양한 지식을 수용해 솔루션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오는 23~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미래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과학자, 정책입안자, 실무자, 지역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체계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엔 미래정상회의가 미래 세대에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총 574억톤에 달했다. 온실가스 농도는 기록적인 상승으로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정책에 따라 이번 세기에 기온이 산업혁명 이후 섭씨 3도(℃)가 될 가능성이 3분의 2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가들이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공약을 완전히 달성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만 기온 상승폭이 2도로 제한되고 1.5도로 제한될 가능성은 14%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5년간 적어도 1년 동안 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80%다. 2024~2028년 5년 평균이 이 한계를 초과할 가능성은 47%다.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1.5도 한계는 20년 동안 평균을 의미한다.
기온 상승 수준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와 1.5도 미만으로 제한하려면 203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정책에서 각각 28%와 42% 줄여야 한다고 분석된다.
이에 WMO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세계 6개국 중 1개국은 여전히 기후적응계획 수단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고 국가별 재정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