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재정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가계대출 흐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다음주 공개된다.
14일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고용이 하반기에 개선됐을지 관심이다.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6만1000명에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가 6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을 내놓는다.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 살림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재부는 16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재정 당국은 어떻게 경기를 진단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6조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도 발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해 6월 수입물가지수(142.76. 2020년 수준 100)는 0.7%, 수출물가지수(132.96)도 0.9% 각각 높아졌다. 특히 수입품 가운데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7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금융당국은 12일 상장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6개 사가 지난 5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삼성전자, LG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