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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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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주4일제는 시대흐름…발상전환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4 08:40

■ [인터뷰] 김종진 주4일제 네트워크 대표간사

노동생산성 자동화·로봇으로 해결…“시간 축소로 매출·수익 증가 효과”

김종진 주4일제 네트워크 대표간사

▲김종진 주4일제 네트워크 대표간사

지난 2월 한국노총 등 50여개 노동·사회단체가 결성한 '주4일제 네트워크'의 김종진 대표간사는 인구감소 시대에 주4일제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로봇화, 외국인 인력 확충 외에 주4일제가 효과적인 해법이라는 것이다.


주4일제로 1인당 근로시간을 줄이면 일자리를 쪼개는 효과가 생겨 일자리 수와 노동인력 수를 모두 늘리는 효과가 발생해 노동인구 감소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측은 노동생산성 증대가 전제되지 않으면 경영비용 증가 때문에 주4일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김 간사는 노동생산성 증대는 자동화·로봇화를 중심으로 해결해야 하고, 주4일제는 노동강도 완화를 통한 이직률 감소, 서비스질 개선, 우수인재 확보 등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스코 등 대기업은 물론 코아드, 휴넷 등 중소기업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다수의 기업·기관이 다양한 형태의 주4일제를 선도적으로 운영하며 이직 감소, 매출·영업이익 증가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김 간사는 설명했다.


김 간사는 주4일제를 탄력·유연근무제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실현할 수 있으며, 여가시간 증가를 통한 레저산업 활성화, 공장가동 및 출퇴근 차량 감소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경제 전반의 효과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지난 2000년대 초 주5일제 도입 당시에도 정부가 IMF 외환위기로 실직한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대거 늘려야 했던 상황이 주5일제 법제화의 원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5일제 도입으로 일자리를 쪼갬으로써 다수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김종진 간사는 당장 1~2년 내에 주4일제를 도입하거나 법제화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간사는 “주5일제 도입 당시에도 공론화 시작부터 법제화까지 7~8년이 걸렸다. 앞으로 7~8년 후를 대비해 이제부터 주4일제 도입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해 지금이 주4일제 도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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