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경전투기
정부와 방산업계가 2027년 글로벌 방산 수출 4강 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공중 무기체계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FA-50 경전투기 성능 향상에 총 6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여기에는 △단좌형 모델 개발 △보조연료시스템 추가 △작전반경 최대 30% 향상 △지상충돌방지(AGCAS) 국산화 등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단좌형 모델은 복좌형 보다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어 공대공·공대지 작전반경을 늘리기 용이하다. KAI도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 수요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FA-50급 기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13대로 추정된다. 이 중 단좌형은 639대 수준이다.
FA-50은 T-50 고등훈련기 기반의 초음속 다목적 기체로 최대 이륙중량은 3만파운드, 최고 속도는 마하 1.5에 달한다. 최고 추력도 애프터버너 사용 기준 1만7700파운드중량이다.
전투 임무 뿐 아니라 조종사 양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중으로 F-35 및 F-16으로의 기종 전환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
필리핀을 필두로 지금까지 138대가 수출됐다. 폴란드의 경우 수출 계약 체결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가 공급됐고 내년부터 2028년까지 FA-50PL 3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맺은 계약과 동일한 규모의 2차계약(18대)이 추진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도 FA-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추가 도입 및 기존 FA-50PH 업그레이드 등이 논의됐다. 필리핀은 앞서 반군 공습에 FA-50을 투입한 바 있다.
KAI는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및 공군 전술기 도입을 비롯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글로벌 경전투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사업의 경쟁자로는 보잉의 T-7A 등이 꼽힌다.
최근 보잉의 민항기에서 각종 결함이 발생하는 것도 FA-50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민항기 보다 고기동을 요구하는 전투기 특성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내 분쟁으로 인한 안보 불안과 노후 기종 교체 수요가 맞물린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도 강화하는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 K-방산의 입지가 강화된 것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중남미·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비즈니스를 타진하고 있다.
KAI는 단좌형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최대 300대 이상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를 레이시온의 팬텀 스트라이크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교체하는 등 성능 개량도 이뤄지고 있다. 향후 국산화를 통해 수출 안정성도 높인다는 목표다.
KAI는 독일 미사일 전문업체 디힐디펜스와 무장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KF-21 보라매에 장착될 IRST-T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FA-50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KAI가 영국 MDB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들어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A-50은 F-4 등 노후 기종 대체로 국내 안보 역량도 높이는 기체"라며 “장기적으로는 보라매 수출길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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