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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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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도 기준금리 동결할듯”…금리인하는 언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1 13:38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19명 설문조사

4월에 매파 금통위원 2명 교체…“영향 제한적”

골드만 “5월 인하”…모건스탠리 “4월부터 금리인하 논의”

이창용 총재 '2024년 한국경제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

한국은행이 오는 22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이 1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대봤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3.5%로 8회 연속 동결해왔다. 금통위원들은 특히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향후 3개월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이 같은 견해에 동의한다면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것을 또 다시 나타내 통화 완화를 위한 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중도에서 매파 성향인 두 금통위원이 오는 4월 임기를 마치기 때문에 더욱 해당된다"고 전했다.


조윤제·서영경 위원은 매파로 분류되는 만큼 전반적인 금통위 성향이 완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4월 이후 금통위가 변화되더라도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씨티리서치 이코노미스트들은 “금통위가 비둘기파 성향으로 구성될 수 있겠지만 올 상반기 한은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달 간담회에서 “6개월 내 금리 인하 쉽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인플레이션과 가계대출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은의 조기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1월까지 10개월째 계속 불어나고 있다. 특히 1월에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000억원)이 4조9000억원 늘었는데, 1월 기준으로는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한은의 첫 인하 시점을 올 3분기로 지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첫 2개 분기에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한은이 새로운 매파적 기조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5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4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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