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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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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 발표, 3.1%↑ 예상치 상회…나스닥 선물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3 22:31

미 CPI 발표

▲미 1월 CPI가 발표됐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1%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2.9%)를 상회했다. 헤드라인 CPI가 2021년 3월(2.6%)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보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3%대에 유지된 것이다. 

전월 대비 역시 0.3%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달과 동일한 수치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1월 CPI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발표되는 핵심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뉴욕증시 향방을 가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사예 설립자는 △5월까지 미국의 첫 금리인하 전망 △강한 미국 경제 △견조한 기업 실적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이번 강세장을 주도한다고 지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시기가 늦춰져도 결국 금리가 올해 인하된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란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중대한 변화이기 때문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덜 중요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1월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본다"며 "5월 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33%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1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51%, S&P 500 선물은 0.85%, 나스닥 선물은 1.3%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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