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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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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vs 내린다…같은 JP모건인데 증시전망은 제각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7 14:08
JP모건

▲JP모건(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내부에서 미국 증시 전망을 두고 서로 상반된 의견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미국 시장정보팀을 이끄는 앤드류 타일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윌에 취했던 신중한 태도가 기업실적, 조정 장세 등의 우려로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며 “이제는 전략적 강세론으로 바꼈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어 “거대 기술주들의 주가는 미 국채수익률과 디커플렁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거시경제적 환경 또한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성장 추이를 밑도는 징후 없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음에도 빅테크 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는 빅테크들이 긍정적인 수익 성장으로 이어져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을 “느린 속도로" 견인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데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고 인정한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레이딩 데스크의 이러한 낙관론은 JP모건 체이스 내부에 속한 마르코 콜라노비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등 전략가들과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고금리에 다른 경기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과도한 기업실적 기대감 등의 이유로 올해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2022년 당시 미국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작년엔 비관론자로 돌변했다. 지난 1월에는 “금리 충격으로 위험 자산과 광범위한 거시적 전망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력 약화와 지정학적 역풍, 비싼 위험 자산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4200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약세론자들의 올해 S&P500 전망치는 평균 4874로 나타났다. 이날 S&P500지수는 4954.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S&P500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S&P500 전망치를 직전 4700에서 5100로 올렸고 RBC와 UBS는 지난달 5150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전략팀을 이끄는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최근 블룸버그TV에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의 S&P500 목표치인 5000은 아마 너무 낮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상승 랠리가 확산해 투자자들이 대형주, 성장주 등에 집중할 것을 권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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