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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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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 누적 생산 1만5000대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9 15:41

독자 기술로 개발·4행정 중형 엔진…수주잔량 2700여대·올해 1000여대 생산 목표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

▲HD현대중공업이 1만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HiMSEN)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힘센엔진(HiMSEN)’ 누계 생산 1만5000대를 달성했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2000년 8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이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은 4320kW급 힘센엔진(모델명: 9H35DF)을 만들었다. 이 엔진은 중국 장수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중형엔진 분야에 자사 엔진을 100% 적용 중이다.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 중으로 선박용 중속엔진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약 35%)다. 올해도 힘센엔진 10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주 잔량은 2700대 규모다.

2015년 ‘힘센엔진 상태 원격 모니터링시스템’을 상용화하고 2019년 세계 최대 수준인 3만6000마력급 2중연료(DF) 엔진을 만드는 등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연료 엔진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 ‘H32모델(3~4.5MW급) 메탄올 엔진을 개발했고 올해 H22모델(1.4~2.2MW급) 암모니아 엔진도 만들고 있다.

HD현대도 그룹사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엔진 유지보수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중공업이 생산한 엔진을 장착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제품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애프터서비스(A/S) 강화로 HD현대중공업의 엔진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도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박용 엔진시장의 해외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 마킨 엔진공장을 지난해 6월 착공했다.

이는 사우디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만5000평 규모로 조성됐고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최대 생산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 등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의 성과물인 힘센엔진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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