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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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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업계, 올해도 '맑음'…북미·중동 시장 호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4 15:39

재생에너지 확대·노후 기기 교체 수요…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실적 향샹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북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기기업계 호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9% 증가했다. 북미와 중동 시장 호황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387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173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에 중저압차단기 공장도 건설 중이다. 생산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이 공장은 내년 4월 착공, 2025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력은 2030년 기준 1300만대 안팎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37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공급자 우위 시장의 수혜를 입는다는 논리다. 자동화 설비 기반의 스마트 공장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78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0·11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인도한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2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법인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셈이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중공업 부문 수익성 향상도 이끌고 있다. 최근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형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9272억원·4322억원으로 형성되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유럽·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 등으로 비즈니스 범위도 넓히고 있다.

LS일렉트릭 역시 지난해 매출 4조2662억원·영업이익 3267억원을 시현하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매출 4조5121억원·영업이익 34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향 고압변압기를 수주하는 등 수출대상국을 확대하고 있다. ‘네옴시티’ 등 사우디아라비아향 중저압 기기 수주도 타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태양광·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어나면서 전력망 안정화에 필요한 기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노후 변압기 등을 교체하기 위한 수요가 불어나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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