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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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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한진, 이커머스 앞세워 수익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4 15:06

국내 시장서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 입지 강화…직구 확대 영향



ICC·GDC센터 처리 물량 확대…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신규 물량 유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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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안드로이드 쇼핑 어플 사용자 수 순위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이커머스 포트폴리오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매출 12조3150억원·영업이익 52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4.8%, 12.1% 가량 오른 수치다. 한진도 매출 2조9947억원·영업이익 1313억원을 시현하는 등 같은 기간 각각 5.0%, 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국내 소비시장 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침투율 향상이 이같은 현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중국발 직구액은 82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06% 확대됐다. 이는 전체 온라인 직구액 성장률(25%)을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 쇼핑 어플 사용자수 기준 알리익스프레스는 5위(366만4482명), 테무는 7위(253만4817명)로 집계됐다. 이들 어플은 총 사용시간 순위에서도 각각 3위와 8위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처리 물량을 늘리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발 직구 물량의 99%가 인천항·평택항·인천공항을 통과한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이곳으로 들어오는 물건에 대해 통관업무를 수행하고 라스트마일(배송)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통관 절차를 거친 물품을 배송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통관 일부와 배송을 맡은 CJ대한통운은 3년 안에 인천 국제특송센터(ICC)의 가동 능력을 기존 대비 3배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테무의 메인 배송을 수행 중인 한진도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GDC) 처리 능력을 현재의 2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도착보장’을 비롯한 이커머스 특화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진의 경우 중소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플랫폼 ‘원클릭 택배’의 업그레이드 버전 ‘원클릭 프로’를 올해 런칭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놓인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찾기 위해 중국발 직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고객 추가 및 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른 경쟁력 향상을 앞세워 초국경 이커머스 시장 내 입지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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